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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Press] [enews24] [인터뷰] 웨일, 공백이 아닌, 나를 단단하게 한 시간 ① 2017-04-19

[인터뷰] 웨일, 공백이 아닌, 나를 단단하게 한 시간 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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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enews24 오미정 기자] 가수 웨일이 따뜻한 봄바람을 타고 돌아왔다.

웨일은 지난달 첫 솔로 EP앨범 '트레뮬러스 스타(Tremulous Star, 흔들리는 별)'를 발매하고 활동을 하고 있다. 타이틀은 몽환적인 사운드의 곡 '사이언티스트'. 신비로운 분위기와 웨일의 목소리가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. 음반에는 타이틀곡 '사이언티스트' 외에 '어느 북극곰의 이야기', '트레지디퀸(Tragedy Queen)' 세 곡을 포함해 총 5곡이 수록돼 있다. 전곡을 웨일이 직접 작사·작곡 했다.

웨일은 2007년 드라마 '케세라케세라' OST를 통해 데뷔한 이후 2008년 일레트로닉 팝 밴드 더블유앤웨일(W&Whale) 멤버로 활동하며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. 이 시절 SK브로드밴드 광고 삽입곡 'R.P.G.Shine'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.

2012년 팀을 탈퇴한 뒤 솔로로 변신한 웨일은 긴 시간이 지난 2017년 3월, 정식 솔로 앨범을 내놨다. 앨범 활동은 2011년 더블유앤웨일의 EP앨범 '서커스(CIRCUSSSS)' 이후 6년 만이다. 신곡을 발표하기까지 왜 이렇게 긴 시간이 흘렀는지 궁금했다.

오랜만에 다시 만난 웨일은 밝고 유쾌하고 솔직했다. 이렇게 재미있는 친구였나 싶을 정도다. 더블유앤웨일의 신비한 보컬이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고 싶어하는 감성 아티스트 웨일이다.

-공백이 길었다.

"어린 나이에 플럭서스 뮤직에 들어가서 7년간 있었다. 20대를 거의 다 플럭서스 뮤직에서 보낸 셈이다. 그 곳에서 나온 이후 새로운 곳에서 활동을 해보고 싶었고,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에 대한 확고한 기준도 생겼다. 그런데 그런 사람들을 만나기가 어려웠다. 그래서 시간이 걸렸다."

-에이프로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하게 된 이유는.

"많은 회사들과 미팅을 했다. 그 가운데에는 유명한 회사, 유명한 분들도 있었다.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내 색깔을 갖기보다 더블유앤웨일의 스타일로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. 그게 내 생각과 달랐다. 나는 나를 어떻게 만들겠다는 사람보다, 내 고유한 부분을 지원하고 응원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. 그러다 운명처럼 이 회사를 만났다. 운명인 것 같았고 오래 기다린 보람도 있었다. 나는 이 시간을 방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.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기다린 시간일 뿐이다."

-이번 앨범에 대해 설명을 해 달라. 노래들이 대중의 취향을 저격하는 스타일은 아니다. 하지만 색깔은 뚜렷하다. 작사와 작곡도 모두 스스로 한 앨범이라서 색깔이 더 뚜렷한 것 같다.

"이 음반의 색깔이 바로 내가 오랫동안 좋은 사람들을 기다린 이유다. 음반 속 노래들은 제작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절대 아니다. 나는 웨일이라는 아티스트가 싱어송라이터로 첫 발을 대디딜 때 내 색깔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고 그걸 지원해줄 회사를 찾았다. 이 음반은 내가 가진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다. 그리고 회사에게는 감사한 앨범이기도 하다. 다음 앨범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.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아티스트로서의 내 의무다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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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음반 속 본인의 스타일링도 직접 아이디어를 냈나.

"콘셉트는 내가 잡았다. 원래 생각하던 것은 자유분방한 모습이었다. 그런데 서양 사람이 자유분방하게 있으면 멋있는데, 내가 그렇게 하니까 좀 없어보이더라.(웃음) 그래서 그냥 깔끔한 스타일로 바꿨다.(웃음)"

-6년여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나.

"홍대에서 공연을 많이 했다. 회사는 당연히 없었다. 혼자 다 했다. 그 때 많은 경험을 했다. 한 번 무대에 서기까지 해야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. 혼자 한 시간 동안 진행도 해봤고, 짐도 내가 날랐다. 포스터용 프로필 사진이나 공연용 음원을 보내라고 하면 직접 보냈고, 사이즈가 안 맞는다고 회신이 오면 사이즈도 변형해 다시 보내고 그랬다. 힘든 것은 돈을 달라는 말을 할 때였다. 공연을 하면 비용을 정산해야하는데, 그런 말을 하기가 참 어렵더라.(웃음) 정말 별의 별 일이 다 있었다. 어쨌든 그런 시간을 보내니까 내가 정말 단단해졌다. 그리고 그런 일을 하는게 익숙해지기도 했다. 그래서 더 오랜시간 나와 맞는 사람들을 기다릴 수 있었던 것 같다."

-그런데 그런 생활 속의 스트레스가 있으면 아티스트로서의 감성이 메마르지 않나.

"사실이다.(웃음) 그런 일들을 할 때 내가 가수가 맞나 그런 마음이 생기더라. 감성이 있는 곡이 안써지기도 했다. 그 시절 내가 친구에게 이런 말을 했다. '막노동을 하고 집에 와서 발레복을 입고 곡을 쓰는 기분'이라고. 또 그런 상황에서 곡을 쓰면 너무 현실적이거나 처절한 가사가 나올 때가 많았다."

-그런 음악을 하면 되지 않나.

"그런 음악이나 가사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, 대중이 별로 듣고 싶어하지 않아 하시는 것 같았다. 용기를 얻고, 힐링을 하려고 노래를 듣는데,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듯했다. 그래서 내가 할 일은 현실적인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힘든 사람들을 응원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. 거기에 포커스를 두고 음악을 만들었다."

사진 = 에이프로 엔터테인먼트 제공

-인터뷰 ②에서 이어짐-

오미정 기자 omj0206@enews24.net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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